인천에서 발생한 음주 역주행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로 숨진 피해차량 운전자는 휴가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가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가해 차량 운전자는 이미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YTN이 입수한 CCTV 영상에는 갑작스러웠던 사고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대, 흰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승용차는 그대로 역주행하더니 맞은편에서 오던 SUV를 정면으로 들이받습니다.
갑자기 사고를 당한 피해차량은 수십 미터 뒤로 튕겨 나갑니다.
충격으로 중앙분리대가 산산이 부서졌고 SUV 앞부분도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 (자고 있었는데) 폭발음? 전쟁 난 줄 알고 깼어요. 두 사람이 밖으로 누워 있더라고요, 밖에 나와서….]
새벽 4시 20분쯤 인천 구월동 승기사거리 인근에서 20대 남성 정 모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차량 운전자 정 씨는 이곳 사거리부터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충돌 전까지 무려 100m가량을 반대편 차선에서 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용차에는 정 씨를 포함한 20대 5명이, 피해차량인 SUV에는 60대 여성 운전자 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와 승용차 동승자까지 모두 2명이 숨졌고, 정 씨 등 4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숨진 피해차량 운전자는 휴가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군부대에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과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지인의 차를 빌려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정 씨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아 채혈을 진행한 경찰은 국과수 정밀 감정을 통해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건물에 충돌하더니, 잠시 후 운전자가 문을 열고 나와 달아납니다.
[사고 목격자 : 빠른 속도로 도망을 치다가, 검거돼서 차에 타는 순간까지 심하게 반항을 하셨는데….]
서울 반포동에서 음주 운전을 하던 40대 남성이 주차된 차량, 시내버스 등과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건물까지 들이받은 겁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 3명을 차로 쳤는데, 모두 생명에는 ... (중략)
YTN 표정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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